성대는 뇌에서 내려오는 12개의 뇌신경 중 10번 미주신경에 의해 조절됩니다.
미주신경안에 있는 후두신경에 의해서 후두 내 근육들과
성대 내 근육이 조화롭게 움직여 목소리를 만들고 호흡을 할 수 있게 하며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합니다.
이 신경이 마비될 경우 성대가 움직이지 않고 벌어진 상태로 고정되어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성대의 진동을 유발할 수 없어 쉰 목소리가 나오며
음식을 먹을 때 성대가 닫혀서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어 쉽게 사래가 걸리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성대마비를 진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대가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단순하게 후두신경마비에 의해 일어나는 것 이외에는
후두 내 종양, 외상에 의한 피열연골의 탈구, 윤상갑상관절의 고정, 선천성 기형,
염증, 후두감염, 성대협착이나 반흔조직형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감별진단을 통하여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대를 움직이는 후두신경 중 반회후두신경은 뇌에서 나와서 목에 있는
경동맥을 따라 내려오면서 오른쪽은 빗장밑동맥을 되돌아서 기관을 따라
다시 돌아 기관옆에 붙어서 올라가 후두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반회후두신경은 신체의 중요한 부분들을 매우 길게 주행하게 되므로
각 신체부위에 이상은 곧 신경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게 됩니다.
성대마비는 다양한 원인에서 생길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과 마비된 정도 및 회복가능성 유무 그리고 회복될 수 있다면
회복시점 등을 찾아내는 것이 진단과 치료방법 선택에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원인에 따른 다양한 검사가 시행되어야 합니다.
뇌의 이상이나 뇌기저부 종양유무 판단 및 중추신경계 및 말초신경계의 이상을 찾기 위하여 뇌단층촬영과 필요한 경우 뇌 MRI검사가 필요합니다.
목 부위의 종양과 혈관 및 신경이상을 확인하기 위하여 경부 컴퓨터단층 촬영이 필요하며, 갑상선기능검사와 초음파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후두내의 선천성 이상이나 염증성질환 및 기능 이상을 확인하기 위하여 후두영상장비인 후두내시경검사와 후두스트로보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한쪽 성대마비의 치료역사는 매우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1911년 Wilhelm Brunings박사가 처음으로 마비된 성대에 파라핀을 주입하여
치료를 한 것이 가장 괄목할만한 치료의 시작이 됩니다.
그 후 약 1970년대까지 주로 성대마비치료에 이용되었으나 파라핀의 육아종형성과
면역작용을 유발하는 부작용으로 현재는 시술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 후 1915년 Erwin Payr박사가 최초로 후두골격에 해당하는 갑상연골을 성형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시술하였으며, 그 후 1950년대까지 체계적으로 정립되지 않아
더 이상 많은 수술이 이루어지지 않다가, 1974년 Isshiki박사가 후두연골에 대한
성형수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여 갑상연골성형술을 시도하게 된 후
보편화 되었습니다.
또 다른 후두골격수술로서 1992년 Slavit과 Maragos박사가 12명의 환자에게
피열연골내전술을 시행하여 처음 보고한 후 갑상연골성형술과
피열연골내전술을 동시에 시도하는 방법이 많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1977년 Tucker박사는 새로운 시도로서 성대마비가 온 반회후두신경을 대치하기
위하여 목에 있는 설하신경고리가 붙어있는 어깨목뿔근을 일부 잘라내어
성대근육(갑상피열근)에 이식하는 방법을 개발하였습니다.
즉 마비된 신경을 대신하여 다른 신경을 성대에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성대기능을 회복할 때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필요하여
많이 보편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 후에 1984년 Ford박사가
교원질을 성대보형물질로 처음 사용하여 성대내 주입하는 술식을 시도하였고,
1991년 Mikaelian이 지방을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가장 최근에 김형태교수(가톨릭의대외래교수, 현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원장)가
1997년 처음으로 근전도를 이용하여 생체적합성 보형물질인 PMMA를 목에 주사를
통해 정확히 성대인대층에 주입하는 새로운 술식인 경피적성대성형술을 개발하여
국내외 학회에 보고한 후 현재 시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