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는 최근 '나눔의료사업'의 일환으로 러시아와 몰도바에서 온 소아형 후두유두종 환아 세 명의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나눔의료사업은 해외 저소득층 환자의 무료수술을 통해 세계에 한국의료기술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됐습니다. 예송이비인후과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누어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2013년 하반기에 방문한 아이들은 모두 세명으로 소아형 후두유두종을 앓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에서 온 Liliya Timoshenko (3세, 여)는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후두유두종을 진단받고 러시아에서 3개월에 한번씩 종양제거술을 받았다. 하지만 재발이 잦고 후두가 상처로 좁아져 한국에 오기 전까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으며 호흡곤란 때문을 잠을 못 자고 식사하기도 힘든 상태였습니다. 러시아 국적의 Polina Gergert (4세, 여) 역시 1살 때 후두유두종을 진단받고 2~3개월에 한번씩 수술을 받았으나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 상태였으며재발이 잦아 호흡곤란 증상이 자주 찾아왔습니다 몰도바 국적의 Irina Cheles (5세, 여)는 2살 때 후두유두종을 진단받았습니다. 몰도바는 의료 시설이 낙후해 가족들이 러시아로 이주해 치료에 매진했으나 1년에 다섯 번의 수술을 받아도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성대 유착이 심해져 숨쉬기 힘든 상태였습니다 세 명의 환아 모두 9월 25~27일 사이 예송이비인후과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특히 Liliya 와 Irina는 후두유두종 병변이 넓고 심해 2차 수술까지 받고, 수술 일주일 후 경과를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일에 창덕궁 비원에서 특별한 한국문화체험의 시간을 갖고 지난 7일 출국했습니다. Polina Gergert의 엄마, Yulia Gergert는 "최신 의료 시설을 갖춘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에서 예송나눔의료사업 프로젝트를 통해 무료로 수술 받을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며 "드디어 아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며 감사의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약 6개월~1년 후 예후를 지켜보고 재진이 필요할 경우 다시 한국을 찾게 됩니다. 러시아에서 열 차례 수술 받고도 재발하는 소아형 후두유두종은 후두유두종은 수십 개에 이르는 종양(사마귀)이 성대 부위를 덮는 질환으로 소아형의 경우 재발률이 80%에 이르는 질환입니다. 후두유두종의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에 의한 것 입니다. HPV 6형과 11형이 후두 점막에 감염되면 이곳에 수십 개에 이르는 종양(사마귀)이 성대 부위를 덮습니다. 후두유두종은 성인형과 소아형으로 나뉘는데 소아형의 경우, HPV 6형과 11형 보균 산모가 아이를 낳을 때 산도(産道)에서 태아가 제대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멈추게 되면 아이에게 수직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바이러스가 아이의 후두 점막에 잠복해 있다가 5세 이전에 발생하며, 재발률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대표원장은 "소아형 후두유두종은 단순한 목소리 변화 때문에 불편한 것이 아닌 호흡곤란과 질식사의 위험이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며 러시아와 중국, 카자흐스탄, 몰도바 등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나라에서는 후두유두종이 난치병이자 불치병으로 분류되어 많은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종양이 넓게 퍼지고 재발이 잦을 경우 수술적 치료 필요해 후두유두종은 수술과 함께 항바이러스제를 환부에 주입하는 방법이 있으나 러시아 아이들과 같이 수술로 인한 유착이 심하거나 종양이 넓게 퍼져있는 경우레이저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수술방법은 유두종의 크기나 상태에 따라 환자의 입을 통해 후두경을 삽입정교하고 미세한 현미경 기구로 유두종을 제거하는 후두미세수술을 시행합니다. 미세한 유두종 세포를 펄스다이레이저로 없애주는 PDL 수술은 성대 점막의 표면을 고르게 만들어 재발률을 낮추며 상처생성을 억제해 목소리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수술인만큼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형태 대표원장은 "어린 아이들이 의료 기술이 취약한 나라에서 열번 이상의 수술을 받고도 재발해 숨쉬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며, "한국에서 좋은 기회를 통해 수술을 받고 완치 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해외의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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